[김승범 연구원]
금융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ROA(총자산이익률)가 1위인 금융사는 메리츠금융지주로 조사됐다.
ROA는 기업의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을 얼마나 올렸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기업의 일정기간 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누어 계산한 수치로, 특정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느냐를 나타낸다. ROA 수치가 높은 기업은 총 자산 규모에 비해 순이익을 많이 냈다고 할 수 있다. ROE와 다른 차이점은 ROA는 부채를 포함해서 계산한다는 점이다.
버핏연구소 조사 결과 메리츠금융지주가 ROA 17.0으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DGB금융지주(9.5), 신한지주(8.7)가 뒤를 이었다.
금융업의 ROA는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내 은행의 ROA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보다 낮아졌다.
국내 6대 은행(KEB하나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의 총 자산은 2014년 1,514조 4,000억원에서 지난해 1,631조 3,000억원으로 7.7%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6대 은행의 순이익은 약 6조원으로 전년보다 4.9%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외형은 키웠으나 순이익은 감소한 것이다. 은행의 순이익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저금리 기조로 인해 주수입원인 순이자마진이 하락한 영향이 크다. 또 희망퇴직 등으로 일시적인 비용처리가 실적에 영향을 줬다.
6대 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은 지난해 0.37%로 전년에 비해 0.05%포인트 하락했다. ROA의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기록했던 0.4%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글로벌 100대 은행의 ROA가 평균 0.8%를 기록하며 금융위기의 여파를 벗어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런 위기는 은행뿐만 아니라 금융업계 전반적으로 이익 창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금융업의 ROA는 중요한 투자지표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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