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 양희정 기자] 하나증권은 17일 SK(034730)에 대해 주요 비상장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에 따른 지분가치 감소를 반영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하향했다. SK의 전일 종가는 14만 3500원이다.
최정옥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3조 9000억원(YoY -2.0%), 영업이익 7000억원(YoY -80.4%)을 기록했다며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저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가격 약세 및 반도체 시황 악화 영향에 따라 자회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SK이노베이션이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및 정제마진 하락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고, SK바이오팜 또한 적자 지속했다”고 전했다.
또 “SK스퀘어는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사업 부진으로 인해 3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중”이라며 “비상장자회사들도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SK E&S의 영업이익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이며 “SK팜테코도 일회성 비용 발생과 신규 제품 생산 일정 연기로 적자가 지속됐고, 실트론 또한 전력비 상승 및 판매량 감소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일부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감소 폭이 줄어들고 있어 추세 반전의 전환점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최근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정제마진 또한 개선될 것”이며 “자회사인 SK온의 배터리사업 또한 출하량 증가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상향 기대와 미국 공장 수율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국제 에너지가격 상향 추세 및 반도체 업황 회복 등으로 인해 하반기에는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는 자회사의 제반사업 내용을 관리하는 지주사업 및 IT서비스 등을 영위하는 사업부문으로 구분된다.
SK의 최근 실적. [이미지=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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