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주당 가격이 1,000원 미만인 기업들은 동전으로 살 수 있는 주식이라고 해서 「동전주」라고 불린다. 이런 동전주들은 주가가 크게 상승해 지폐주로 올라서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 반면 급락의 속도 역시 빨라 실적 등을 살핀 후 투자해야 한다.
8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1,000원 미만 동전주들의 주가 수익률이 평균 7.4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셀루메드, 에쎈테크, 행남자기 등은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이 세 자리 수 이상 오르면서 동전주에서 지폐주로 변화했다.
2010년 코리아본뱅크와의 합병을 통해 의료기기와 바이오시밀러 등의 사업분야에 진출한 셀루메드는 7월 8일 오후 12시 10분 현재 2,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월 18일 종가 917원으로 집계된 이후로 꾸준히 주가가 3,000원대까지 오르면서 수익률 263.09%를 기록했다. 지난달 17일에는 3,97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에쎈테크는 연초 600원~700원대에 불과했으나 6월이후 급등하며 지난달 22일 장중 2,100원까지 올랐다. 수익률은 113.70%다.
에쎈테크의 주가가 빠르게 상승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출시 4개월 만에 10만대의 판매를 돌파한 삼성전자 무풍에어컨의 힘이 컸다. 삼성전자와 에어컨밸브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무풍 에어컨 등에 관련 제품을 공급했기 때문이다.
도자기 회사였던 행남자기는 바이오업계 등에 진출을 결정한데 이어 음료ㆍ의류 도소매 업체가 최대주주가 됐으며 IT, 전자 업체인 샤오미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회사로 탈바꿈했다. 반경수 더미디어 대표가 최대주주로 교체된 지난 1월 8일부터 4월 19일까지 시가총액이 125% 증가했다.
행남자기는 이후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며 연초이후 수익률 145.96%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흑자전환에 성공한 자동차용 전장 부품 제조업체 갑을메탈(59.72%)도 동전주에서 지폐주로 업그레이드 됐다. 지난해 하반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고 조직을 개편하면서 체질개선에 성공한 것이다.
동전주의 경우 싸다는 이유로 대거 몰리지만 세력들의 표적이 되기가 쉬워 자칫 폭탄돌리기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 『투자에 나서기 전에 실적이나 재무상태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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