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삼성증권은 18일 SK디앤디(210980)에 대해 부동산과 에너지 사업 분할이 결정됐고 이를 통해 신설될 에코그린에 관심이 커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상향했다. SK디앤디의 전일 종가는 2만4000원이다.
삼성증권의 이경자 애널리스트는 “전일 SK디앤디는 부동산과 에너지 사업으로 인적분할을 결정했고 분할 비율은 부동산 0.77, 에너지 0.23, 분할기일은 다음해 3월 1일”이라며 “존속법인은 부동산 회사 SK디앤디, 신설법인은 에너지 회사 에코그린으로 분할 후 자산은 SK디앤디 1조6000억원(부채 1조원, 자본 6억원), 에코그린 6억원(부채 4억원, 자본 2억원)으로 재편됐다”고 전했다.
또 “지난 2분기 강남역 스케일타워의 매각으로 25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며 “막대한 현금은 분할 비율대로 2개 기업에 배분되며 자금조달이 중요한 부동산 개발의 속성상 고금리에도 안정적 사업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SK디앤디는 과거와 달리 리스크가 큰 자체사업보다 펀드와 리츠 등 금융 수단 활용도를 높이는 형태로 개발사업을 진행하며 위험 관리와 프로젝트의 대형화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장기적으로 오피스와 물류창고와 같은 전통형 자산 외에도 ‘에피소드’ 브랜드를 기반으로 최근 부상하는 코리빙 사업을 본격 확장하고 운영 기능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분할로 신설될 에코그린에 관심이 커질 것”이라며 “SK디앤디는 국내 몇 안되는 신재생 에너지 디벨로퍼로 연료전지와 풍력발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 /EPC/PF 등 에너지 사업에 필요한 모든 역량을 내재화했고 미국 블룸에너지의 연료전지 주기기의 국내 총판권을 SK에코플랜트와 공동 보유, 확대될 연료전지 발전시장의 키 플레이어로 잠재력이 풍부하다”며 “SK디앤디의 에너지 사업과 비즈니스 모델이 유사한 대명에너지는 PBR 2배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서 분할로 인한 재평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끝으로 “SK디앤디는 부동산과 에너지 사업 모두 국내 최상위 디벨로퍼이나 이종사업의 특성상 사이클에 따라 제 가치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돼 왔다”며 “이번 분할로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이해가 명확해지고 사업부별 효과적 투자와 성장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할인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SK디앤디는 부동산개발과 신재생에너지개발사업을 영위한다.
SK디앤디.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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