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김명주. 2023년 9월 18일.
[버핏연구소=이상원 기자] 올해 7월 기준으로 미국 화장품(HS코드 3304) 수입국 중 한국이 점유율 20.1%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의 인디·중저가 화장품의 인기가 아마존을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라네즈·이니스프리, 미샤 등 한국 화장 품 브랜드들은 7월에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데이 때 양호한 매출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 4월에도 미국 화장품 수입국 중에서 한국이 1위(점유율 18.0%, 2위 프랑스 17.9%)를 차지했는데, 미국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특정 화장품 브랜드(조선미녀 등)들이 아마존에서 높은 인기를 얻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리콘투도 3~4월부터 아마존에서 화장품 판매를 크게 늘리기 시작했다(아마존 FBA 서비스 이용 시작). 아모레퍼시픽이 지분(38.4%)을 보유하고 있는 코스알엑스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아마존 화장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선미녀 또한 세럼 부문에서 변함없이 양호한 순위를 유지 중이다.
최근 미국에서 양호한 성과를 보이는 한국 화장품들은 대부분 스킨케어 브랜드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미국의 많은 소비자들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겪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깨끗한 피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한국 문화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가성비가 좋은 한국 스킨케어 화장품에 대한 구매 또한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실제로 미국 화장품 수입국 중 한국 화장품의 점유율과 순위가 높아진 시점은 코로나19가 발생하여 미국 소비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다. 미국을 포함한 서구권 국가는 아시아 국가보다 화장품 시장 내 스킨케어 비중이 낮기 때문에, 미국 스킨케어 시장의 성장은 한국 화장품 기업들에게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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