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 남영탁. 2023년 9월 22일.
[버핏연구소=이상원 기자] 올해 하반기도 원화 대출 연체율 상승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가계부채 증가와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 및 미국 국채 시장 변동성 확대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대두됨에 따라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상반기와 같은 급격한 연체율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는데, 이 은행의 연체 및 부실채권 상∙매각을 통해 연체율 관리에 집중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연체율 상승이 당분간 지속돼도 기업과 가계대출의 절대적인 연체율 수치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코로나19 이전 과거 10년 (10년~19년) 월평균 연체율은 0.78%인 반면 현재는 0.39%로 절반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연체율 상승으로 인한 추가 충당금 이슈가 있을 수 있지만 상반기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미래 경기 불확실성 반영)으로 인해 추가 충당금 적립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말 기준 평균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187%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12.1% 대비 약 2배가량 쌓아둔 상태이다. 국내 은행들은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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