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혜지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6일 삼성물산(028260)에 대해 경기에 민감한 사업을 다수 영위하면서도 견조한 이익을 지키는 만큼 회사가 강해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삼성물산의 전일 종가는 10만5600원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원(YoY -3%), 8304억원(YoY +4%)을 달성했다”며 “매출액 감소는 전년 동기 상품가격 급등으로 상사 매출액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분기에는 상사 매출이 1.5조나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1% 증가했는데 이는 저마진 트레이딩 사업을 축소하면서 상사부문의 이익률 변동성이 낮아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국 태양광 단지 개발 영업이익도 올해 약 8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내년에는 이 수준이 더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연간 상사 부문의 영업이익률을 2% 이상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상사 부문의 태양광 사업과 같은 이익률을 개선시키는 요소들이 대부분의 다른 사업에도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경기의 부진으로 대부분의 패션업체들과 같이 삼성물산의 매출도 정체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과거 대비 개선된 이익률이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라며 “해외 고가 브랜드의 도입 확대, 온라인 매출 비중 증가, 중국법인과 에잇세컨즈의 수익성 개선 등이 단단한 이익률을 지키는 원인이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룹사 이외 외부 급식과 식자재 매출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며 “식음부문도 지난 해 2.8%까지 영업이익률이 낮아졌으나, 올 해에는 4.5%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물산은 건설·상사·패션·리조트 등의 산업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최근 실적. [이미지=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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