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박혜진. 2023년 11월 7일.
[버핏연구소=이상원 기자] 역사적으로 공매도 금지 때문에 거래대금이 증가했던 경우는 거의 없었다. 자본시장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공매도 금지는 1) 가격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2) 변동성을 확대시키며, 3) 시장 거래를 위축시켰다. 그보다 공매도 금지와 더불어 증시 제반 사항이나 유동성 관련 환경이 우호적으로 뒷받침되었을 때 거래대금이나 지수는 반등했다. 어쨌든 시장 참여자들이 지수가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거래대금은 증가할 수 있다. 단순히 공매도 금지만으로 거래대금이 증가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최근 2년 동안 증시와 거래대금을 끌어올렸던 2차전지 벨류체인 관련 종목들의 개인 비중이 상당히 높았고, 급등한 주가 레벨로 인해 공매도 잔고도 많았기 때문에 금번 공매도 금지 조치의 실질적인 수혜를 이런 업종들이 향유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나 공매도 금지가 가격 효율성은 저하시키고 변동성은 키운다는 점에서 개인 비중 상승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를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금리 인하에 대해 단호했던 연준이 엔·달러 환율 급등 및 지표 완화로 인해 예상보다 비둘기적인 반응을 보이며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최근 크게 증가했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해 전일 증권업 지수는 6.4%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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