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김명주. 2023년 11월 16일.
[버핏연구소=이상원 기자] 2023년은 코로나19가 종료되며 소비자들의 생활 정상화가 이루어진 해임에도 유통사의 실적과 주가는 시장의 기대와 다르게 매우 부진했다. 3년간 눌려 있었던 소비자들의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국내에서 소비를 줄이고 해외에서 소비를 늘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소매판매액 중 우리 국민이 해외여행을 위해 지출한 금액의 비중은 3.0%였는데, 올해 9월에는 4.1%까지 높아졌다. 한국에 남아있는 소비자들은 온전한 리오프닝을 즐기며 내식을 줄이고 외식 소비를 크게 늘렸다. 2023년 2분기 기준 가계의 식비 중 외식에 지출되는 비중은 52.4%로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18~19년 평균 49.0%)보다 크게 높아진 상태이다. 소비자의 외식 증가는 할인점에 가장 부정적이다.
내년 또한 내수 경기는 더디게 회복하겠지만, 아이러니하게 유통사한테는 더 나은 해가 된다고 예상한다. 올해 폭발적으로 높아진 가계의 외식 소비는 내년에는 다시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간다고 전망하며, 이는 유통사의 매출 회복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추가적으로 가계의 이자 비용의 부담 지속으로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올해보다 감소하거나 관련 지출이 줄어들 경우에도 유통 산업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롯데쇼핑을 시작으로 GS리테일 또한 현재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다. 올해 가장 부진했던 이마트도 2024년에는 본격적인 체질 개선을 진행한 다고 예상한다. 매출 회복과 비용 절감 효과가 일어나며 내년 한국투자증권 커버리지 유통사의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39.3% 증가할 전망이다. 유통 섹터에 대하여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는 이유다.
lksw4070@buffettlab.co.kr
[관심 종목]
139480: 이마트, 004170: 신세계, 069960: 현대백화점, 007070: GS리테일, 023530: 롯데쇼핑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