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 시장의 여행∙호텔∙카지노주 중 올해 상반기 매출액 증가율 1위는 모두투어(080160)(대표이사 우종웅)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의 조사 결과 모두투어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8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0.16% 증가했다.
이어 하나투어(039130) 428.12%, 파라다이스(034230) 127.43%, GKL(114090) 120.55%, 롯데관광개발(032350) 36.11% 등 순으로 각각 증가했다.
모두투어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813억원, 영업이익 104억원, 당기순이익 67억원을 기록했다(이하 K-IFRS 연결).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540.16% 증가하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완화되며 국내외 관광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3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 현대차증권은 모두투어가 3분기 매출액 440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38.8% 늘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봤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의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매출 급증은 패키지 수요 회복에 기인하며, 3분기 패키지 송출객수는 전년동기대비 368% 급증한 20만4000명으로 2019년 3분기 대비 66%까지 수요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단체 관광 재개...단체 관광 코스 지속 증가 中
지난 8월 10일,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됐다. 정부는 하반기에 상반기 대비 약 3배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수수료를 연말까지 면제하는 등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항 슬롯 확대를 통해 한중 간 항공편을 증편하고, 현재 입항 신청 중인 중국발 크루즈의 선석을 신속히 배정해 입국도 더 쉽고 빨라질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 2016년 사드 배치 확정 이후로 장기간 단체 관광이 허용되지 않았던 만큼, 규제가 해제되자 억눌렸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여행사의 다양한 상품이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상품의 대부분은 서울과 제주도 중심이며 제주도의 경우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상품 노출 건수가 많은 편이다.
종횡 항공 여행(Air Travel Zongheng)의 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기준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한국과 일본 항공권 예매 건수는 약 5만건으로 전체 내국인의 해외여행(아웃바운드) 예약의 약 14%를 차지해 태국 다음으로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라고 언급했다. 하이난과 태국에 쏠려 있던 아웃바운드 수요가 향후 한국까지 분산된다면 한국 단체 관광 상품의 판매 증가 여력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모두투어는 20일 오전 9시 56분 전일비 1.33%(200원) 내린 1만488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올해 7월 26일에는 52주 신저가(1만4010원)를 기록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실적과 유동성 회복에도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패키지 여행사인 모두투어가 플랫폼 기반온라인 여행사(OTA)와의 경쟁에서 구조적으로 밀려 출국 점유율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이달 18일 기준 모두투어의 출국 점유율은 3분기 5.6%로, 코로나19 직전 12개 분기 평균치 10.0%를 여전히 크게 하회 중"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