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 대표이사 김명수)가 전일 태영건설(대표이사 이재규)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하향했다.
나신평은 PF우발채무 부담이 과중한 수준으로 부정적인 자금조달 여건으로 차환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점을 주된 평가 이유로 밝혔다.
태영건설은 축적된 시공경험과 공동주택 브랜드의 인지도 등을 바탕으로 양호한 수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9월말 기준 회사가 진행 중인 분양공사 세대수는 약 8000세대이며, 누계분양률이 99.2%로 우수한 분양성과를 시현했다.
한신평은 태영건설이 만기도래 PF우발채무 대응 과정에서 차입 부담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발생한 자금시장 경색 영향으로 올해 1월 지주사로부터 4000억원을 차입했고, PF우발채무 차환 위험이 재차 발생한 9월에는 사옥을 담보로 1900억원을 차입했다. 이로 인해 태영건설의 총차입금은 지난해 7860억원에서 올해 9월말 1조2577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재무부담이 확대된 상황이다.
이어 연내 계열사 매각 대금이 원활하게 유입될 경우 태영건설은 올해말 약 4000억원의 현금유동성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회사의 재무적 대응력 대비 우발채무 규모가 과도하고, 사업성이 양호한 PF우발채무조차도 차환위험에 노출돼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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