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D-17」리우올림픽, 시동 건 올림픽 마케팅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7-20 14:54:43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리우올림픽이 17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스마트폰 업체, 유통업계, 패션업계 등의 기업들이 「올림픽 마케팅」에 돌입했다. 남미에서 최초로 열리는 리우올림픽에 자사의 제품을 뽐내고, 마케팅 효과를 통해 실적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2821852_04291040926100

삼성전자는 리우올림픽 마케팅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기업이다. 리우 올림픽 무선 통신 분야 공식파트너 기업인 삼성전자는 3월 출시된 갤럭시S7에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 문양을 입혀 스페셜 모델을 찍어내고, 예년보다 빠른 시기에 갤럭시노트 신제품을 공개한 후 올림픽 무대에서 본격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자사 온라인 스토어에서 「갤럭시S7 엣지 올림픽 에디션」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리우 올림픽을 기념해 특별 제작된 것으로, 홈·전원·음량조절 버튼 등에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의 5가지 색상이 적용됐다. 한국 소비자 가격은 106만7,000원이며, 미국 가격은 909.49달러(104만원·세금 포함)다.

삼성전자는 7월 19일(현지시각)부터 남미 최초로 브라질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브라질 방코 도 브라지우, 브라지우 프레파고스, 카이샤, 포르또 세구로, 산탄데르 등 주요 금융권과 일찌감치 파트너십을 맺었다.

또한 삼성전자는 리우올림픽에 참가하는 전 세계 선수 전원에게 최신 갤럭시폰 1만 2,500대를 지급하기로 했다. 「갤럭시S7 엣지 올림픽 에디션」과 선이 없는 이어폰인 「기어 아이콘X」를 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금액으로는 약 15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갤럭시노트7 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8월 13일 갤럭시노트5을 최초 공개했지만, 올해는 올림픽 특수를 잡기 위해 10일 정도 앞당긴 8월 2일 신제품을 공개한다. 전 세계 10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올림픽 경기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갤럭시노트7을 적극 알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끊임없이 혁신하는 올림픽 정신과 전세계 선수들, 그리고 팬들을 진심으로 응원할 것』이라며 『갤럭시S7엣지 올림픽 에디션에도 리우 올림픽 선수진을 비롯해 전 세계 소비자에게 특별한 의미를 전하고자 하는 삼성전자의 바람을 담았다』고 말했다.

 2016071401000648600045251

 유통업계에서는 동원F&B가 주목받고 있다. 동원F&B는 특별 한정판 참치캔 「동원 금메달참치」를 출시했다. 「동원 금메달참치」는 메달 모양으로 특별하게 디자인 된 황금색 캔에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혀 있는 참치 살코기 제품으로, 8월까지 한정 수량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제품은 동원F&B가 1982년 참치캔 출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정판 제품이다.

2016071401000648600045252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맥도날드는 버거, 머핀, 사이드 메뉴, 음료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된 올림픽 신제품 5종을 15일 출시하고 8월 21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리우 1955버거」는 113g의 두툼한 순쇠고기 패티가 들어간 맥도날드의 프리미엄 비프 버거인 「1955버거」에 톡 쏘는 후라이드 할라피뇨와 양파, 매콤한 치폴레 살사소스가 어우러진 제품이다.

vivid20160713143350_X_02_C_1

코카콜라는 2016 리우 올림픽을 기념해 「코카-콜라 골드 에디션」 한정판을 출시했다. 금메달을 연상시키는 골드 컬러 바탕에 코카콜라를 상징하는 짜릿한 레드 컬러 웨이브를 넣어 역동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20160706101337893413

패션업계도 다양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은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 공식 단복을 디자인했다. 한복의 특징을 바탕으로, 전체적으로 직선과 곡선의 조화는 물론 입었을 때 느껴지는 입체감과 공간미에 집중했다. 무더운 현지 날씨를 고려해 시원한 린넨 소재의 재킷용 티셔츠를 제작했고 지카 바이러스에 대비해 방충 소재를 활용했다.

노스페이스는 선수들의 시상용 단복을 비롯해 트레이닝 단복, 선수단 장비 등을 지원했다. 태극기의 사방을 감싸는 4개의 괘이자, 하늘·땅·물·불을 상징하는 「건곤감리」를 모티브로 기획했다. 특히 브라질의 기후 조건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풍 기능, 발수·투습 기능, 흡습·속건 기능 및 냉감 기능 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KT는 노스페이스와 손잡고 근거리 무선통신 기반의 NFC 기술을 접목한 운동복을 개발,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복에 이를 적용했다. 선수가 스마트폰을 NFC 태그가 부착된 운동복에 갖대 대면 로그인 없이 음악 듣기 페이지로 자동 접속할 수 있다. 앱 접속-로그인-카테고리 선택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선택할 수 있다.

20160706104005114730

이밖에도 현대차그룹이 현지 브라질법인(HMB)을 통해 올림픽 마케팅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자동차 제조사로는 유일하게 리우의 예수상 이미지를 독점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이를 활용해 현대차 브라질 법인은 리우올림픽 폐막 때까지 관광객들을 위해 예수상 주변에 무료 와이파이존을 설치하고, 광고 및 프로모션 이미지로 활용하는 등 기업홍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올림픽 기간 내 리우 시내거점에도 와이파이존을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올해 올림픽 마케팅은 예년 대회에 비해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지카 바이러스 확산과 브라질 내 치안 불안, 대통령 탄핵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올림픽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리우올림픽 후원사로 참가하는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림픽 한 달 전이면 이미 본격적인 마케팅이 진행돼야 하지만 올해는 조용히 지나갈 것 같다』며 『글로벌적인 이벤트는 축소하고 국내에서만 TV CF 온에어, 이벤트 진행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식투자 조기교육 필요할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주식투자’는 공공연한 금기어가 되어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식들에게 주식투자 공부를 시키자고 하면 대부분 집안 망한다고 손사래를 친다. 눈치없이 자꾸 이야기를 하면 기피인물이 되어 연락조차 뜸해진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주식투자 공부 좀 가르치자고 하면 대체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객장에 앉...
  2. 세방,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 2.84배 세방(대표이사 최종일. 004360)이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방은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PER 2.84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동방(004140)(4.48), 한솔로지스틱스(009180)(4.71), KCTC(009070)(4.88)가 뒤를 이었다.세방은 지난 2분기 매출액 363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 [버핏 리포트] 대덕전자, IT 세트 수요 부진에도 AI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 -NH NH투자증권이 18일 대덕전자(353200)에 대해 주요 전방산업인 IT세트 및 전장 수요 둔화가 고려되지만, 다음해 업황 회복 및 AI 가속기향 다중회로기판(MLB) 신규 고객사 확보가 가능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덕전자의 전일 종가는 1만8010원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
  4. [버핏 리포트]KT&G, 담배가 부동산 실적 살렸다..."해외 담배 실적 역대 최대 전망"-신한 신한투자증권이 18일 KT&G(033780)에 대해 부동산 부문의 실적 공백을 국내외 담배사업 부문이 방어했고, 특히 해외 담배 사업부문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KT&G의 전일 종가는 10만7500원이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3분기 매출액 1.62조원(전...
  5. [버핏 리포트] 효성중공업, 중공업 마진 후상향 기대...이익 비중 증가할 듯 -하나 하나증권이 18일 효성중공업(298040)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 건설 부문에서의 일회성 비용 해소 및 중공업 부문 이익률이 두 자리 수로 회복돼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2만원으로 기존대비 30% 상향했다. 효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40만6500원이다.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