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혜지 기자] 키움증권은 4일 LG생활건강(051900)에 대해 4분기 매출은 부진하지만 올해 성장을 위한 다양한 변화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을 기대한다며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LG생활건강의 전일 종가는 34만500원이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전체 매출액은 1조6452억원(YoY -9%), 영업이익은 427억원(YoY -67%)으로 시장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중국향 채널 부진으로 인해 화장품 사업 이익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화장품 사업 매출은 6936억원(YoY -20%), 영업손실 90억원(적자전환)을 기록할 전망이다”라며 “면세 B2B(기업 간 거래) 채널 위축, 중국 화장품 시장의 수요 감소 영향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법인은 브랜드 Whoo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면서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LG생활건강의 올해 매출액은 7조72억원, 영업이익은 49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화장품 시장의 대세는 중저가와 탈중국이지만,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은 럭셔리와 중국 시장에 대한 노출도가 높아 당장 주목할 만한 이익 모멘텀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LG생활건강은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국가별로 중국에서는 브랜드별 시장 포지셔닝을 재정비해 럭셔리 시장은 Whoo로 대응하고 나머지 숨과 오휘는 재정비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마케팅 투자는 프로모션보다 Whoo의 브랜드 정체성 강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어 미국에서는 올해 구조조정 마무리가 가장 큰 목표다. 푸에토리코와 캐나다 법인의 통합 작업은 완료했으며, 조직 규모는 더 축소될 예정이다. 또 빌리프, 더 페이스샵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며 주요 오프라인 채널(MBS 등)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계획 중에 있다. 일본에서는 자사 브랜드를 통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기초 화장품은 CNP, 색조는 Hince를 내세울 계획이다.
조 연구원은 “위 시도들이 당장의 재무적 성과로 반영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변화이며 추후 사업 계획과 새로운 시도를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및 생활용품, 음료 등을 제조, 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hyejipoilcy@buffettlab.co.kr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