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혜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9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항공화물 물동량 증가와 수에즈 운하 통행 중단 장기화로 항공화물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유지했다. 대한항공의 전일 종가는 2만2700원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0.4% 늘어난 4.3조원,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4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일회성 인건비가 반영에 국제선 여객 운임이 예상보다 더 하락해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0% 하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선 항공수송실적(RPK)은 전분기대비 3% 증가했지만, 운임이 9% 하락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과 동남아 항공권 가격은 유류할증료 효과로 조정폭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되나 유럽 등 장거리의 경우 계절성을 극복하기 어려웠지만 마찬가지로 비수기였던 지난 2분기 운임은 전분기대비 상승했었던 터라 4분기가 장거리 해외여행의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4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높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유류비, 인건비, 공항관련비 등 전반적인 원가 부담이 상승했다. 4분기 표면적으로 유가가 하락했지만 1개월 후행 기준으로 보면 원화 기준 항공유 가격은 15% 올랐다. 또한 역대급 실적을 연이어 기록하고 있는 만큼 성과급 반영이 예상된다.
반면 항공화물은 기대 이상이다. 그는 “화물 시황은 리오프닝 이후 조정받다가 지난 8월 반등에 성공했다”며 “4분기는 여객과 다르게 연말 쇼핑시즌이 있는 성수기로 특히 중국 해외직구 등 이커머스 물량이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항공화물 물동량(FTK)는 전분기대비 2% 증가했고 운임이 16%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1분기는 유가 하락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국제선 여객 성수기다. 최 연구원은 “반대로 화물은 계절적으로 비수기지만, 수에즈 운하 통행중단이 장기화되는 만큼 컨테이너 해운의 대체재인 항공화물 시장의 반사이익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에 대해 10월 EU에 제출한 합병계획에서 조건이 더 나빠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항공운송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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