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명학 기자] 하나증권이 현대제철(004020)에 대해 국내 철강의 수요 부진과 중국 수입산 철강의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폭락을 겪었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철강 원재료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열연을 비롯한 주요 판재류 가격 인상을 발표함에 따라 스프레드(기존 금리에 덧붙이는 가산금리) 확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5000원을 평가 유지했다. 현대제철의 전일 종가는 3만4200원이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5조9148억원(YoY -5.2%), 영업이익은 8073억원(YoY -50.1%)이다. 범위를 4분기로 제한하면 매출액 6조1000억원(YoY +2.1%), 영업손실 2201억원(YoY 적자지속)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기존에 증권가에서 예상한 기대치 -371억원을 크게 하회했는데, 국내 건설 경기를 비롯한 전방산업의 수요 악화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내수 부진과 중국 수입산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고로와 전기로 제품 모두 평균 판매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철강 원재료가격의 강세가 시작돼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철광석 현물 수입가격은 지난달 중순에 이미 지난해 기존 최고치였던 톤당 135불을 상회했고 올해 초에는 145불까지 상승했다”며 “이에 현대제철은 이번 달부터 열연을 비롯한 주요 판재류 가격 인상을 발표한 상황으로 이를 감안하면 1분기 고로 스프레드는 대략 2만원/톤 확대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전기로 역시 마찬가지로 스프레드가 약 3만원/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원부자재 가격 인상분 반영을 위한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반면, 고철 가격 가격은 약보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중국 정부가 다시 공격적인 경기 부양 정책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한국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압력에 의해 저PBR주를 향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며 “올해는 중국이 디플레이션 압박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의 주가는 여전히 밴드 최하단 수준이기 때문에 주가 상승 여력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로, 철강영업부문(판재, 봉형강, 중기계 등) 및 기타영업부문(반제품, 부산물 등)을 주요 사업 소재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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