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지난 7일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2분기 실적을 공시하면서 본격적인 실적 발표가 이어졌다. 이번주(7월 25일~29일)에는 2분기 실적 발표가 정점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이번 주 약 47개의 기업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26일에는 LG생활건강과 SK하이닉스, 28일에는 네이버와 SK텔레콤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특히, 현대차(26일), 기아차, 만도, 현대위아(27일), 현대모비스(28일) 등 자동차관련 업종 및 삼성화재, 현대해상(29일) 등 손해보험 업종의 실적발표가 집중된다.
삼성전자와 두산인프라코어 등 어닝서프라이즈 발표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이들 기업의 주가 역시 빠르게 급등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시즌의 절정을 이루는 한 주인 만큼 실적호전 예상 종목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버핏연구소는 25일 현재까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기업들은 무엇이 있고, 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조사했다.
먼저 영업이익 기준으로 흑자전환을 발표한 기업은 OCI, 포스코켐텍, 두산엔진 등 6개 기업이다. 특히 OCI는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개선되었다.
태양광산업 관련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주력제품으로 생산하는 OCI는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OCI는 22일 올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잠정)이 47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392억원)보다 20.15%나 웃돈 깜짝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637억원으로 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62.5% 급증한 1,225억원을 기록했다. OCI 관계자는 『2·4분기에 가동률이 소폭 하락했지만 판매 가격이 오르고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이 회복되는 중』이라며 『3·4분기에는 수요 불확실성 때문에 폴리실리콘 현물가격 하락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판매 가격 유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OCI는 하반기 실적 개선이 불투명하다는 증권가의 분석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다. 25일 오전 10시 43분 현재 OCI는 전일대비 6.21% 하락한 9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정부가 태양광 관련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을 시사한 점이 가장 큰 변수로 판단된다』며 『보조금 축소 속도가 글로벌 하반기 태양전지 수요와 폴리실리콘 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낮춘다』고 말했다.
한편 25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실적시즌이 정점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해 실적 모멘텀 보유한 종목군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입 모았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