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SKT 「T맵」 무료개방...불붙은 「모바일 내비게이션」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7-26 15:29:12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090531064113_808797089_b

SK텔레콤은 지난 19일부터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을 KT와 LG유플러스, 알뜰폰 가입자들에게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가운데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T맵」이 본격적으로 사용자 확대에 나서면서 각종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커넥티드 카·커머스에 활용되는 내비게이션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T맵의 경쟁자로 꼽히는 카카오내비를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는 「추천태그」 등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해 이용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그동안 별도로 수집, 관리해온 교통정보 데이터와 이용자 정보를 통합하는 등 T맵 견제에 나섰다. 네이버도 네이버 지도에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도입하며 내비게이션 대전에 참여하고 있다.

art_1469001237

SK텔레콤은 19일 「T맵」을 KT와 LG유플러스, 알뜰폰(MVNO.이동통신재판매) 고객에게 무료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용자가 증가할수록 생성되는 실시간 교통정보의 정확도가 올라가는 모바일 내비게이션의 특성을 고려할 때, 전체 가입자 1,800만 명, 하루 이용자 220만 명(주말 기준)에 달하는 T맵의 개방은 모바일 내비게이션 사용자 전체에게 혜택이 될 것으로 SK텔레콤은 전망했다.

기존에는 타사 고객이 「T맵」을 이용하려면 월 기본료 4,400원을 내야 했다. 이번에 모든 고객에게 「T맵」이 무료로 개방됨에 따라 가입자와 하루 이용자 수가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생성되는 실시간 교통정보의 정확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이번 무료 개방이 T맵 가입자 전체에게 큰 혜택이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T맵을 활용한 플랫폼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20825_203645_2852

T맵을 바짝 뒤쫓고 있는 내비게이션은 「카카오내비」다. 카카오내비 가입자는 약 680만명, 월사용자는 330만 정도다. 카카오는 카카오 택시ㆍ카카오 드라이버 등 사업과 더불어 지난해 626억에 인수한 김기사 내비게이션의 개편을 통한 온ㆍ오프라인(O2O) 전략을 앞세워 맹공을 펼치고 있다. 

카카오내비는 목적지를 공유함으로써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지 않은 사람들도 길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유형 내비게이션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카카오내비는 공유와 개방이라는 특징을 앞세워 모두를 위한 내비게이션이라는 목표를 두고 O2O 전략을 통해 1위 T맵을 맹추격 중이다. 

201607192210300253_l_99_20160719221104

후발주자 네이버의 기세 또한 만만치 않다. 네이버는 국내 최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매월 1,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네이버 지도 앱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하면서 단순히 길만 찾는 기능 외에 맛집, 은행, 인기 여행장소 등 연계 검색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향후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도 네이버 내비게이션에 추가될 예정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용자 숫자가 현저하게 많은 T맵에 맞서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연합을 형성했다. 양사는 차량용 내비게이션 1위 사업자인 팅크웨어의 경로엔진을 함께 쓰고 실시간 교통정보도 공동 활용하는 등 연합 공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각각 「올레 아이나비」와 「U내비」라는 이름으로 전면 개편했다. 양사 내비 이용자를 합쳐 월간 평균 이용자 수는 250만명 정도다. 가입자 수는 올레 아이나비 750만명, U내비 400만명으로 규모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식투자, 왜 철학의 문제인가? 투자철학이라는 개념주식투자가 철학의 문제라고 말을 하면 사람들은 다소 의아해할 것이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을 연구하는 학문을 의미하는 철학이라는 말을 주식투자를 이야기하는 데 사용하기에는 너무 거창해 보인다. 그러나 철학을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인생관, 세계관, 신조 등을 의미하는 말로 새길 때는 ..
  2. 서희건설, 건설주 고ROE+저PER+저PBR 1위 서희건설(대표이사 김팔수 김원철. 035890)이 1월 건설주 고ROE+저PER+저PB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 서희건설은 1월 건설주 고ROE+저PER+저PBR 1위를 차지했으며, 세보엠이씨(011560), 대우건설(047040), 금화피에스시(036190)가 뒤를 이었다.서희건설은 지난 3분기 매출액 3414억원, 영업이익 59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52% ..
  3. 휴네시온, 소프트웨어주 저PER 1위... 4.4배 휴네시온(대표이사 정동섭. 290270)이 12월 소프트웨어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휴네시온은 12월 소프트웨어주 PER 4.4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세중(039310)(4.52), 지란지교시큐리티(208350)(6.38), 시큐브(131090)(7.52)가 뒤를 이었다.휴네시온은 지난 3분기 매출액 65억원, 영업손실 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1...
  4. [버핏 리포트] DL이앤씨, 4Q 양호한 실적 전망...착공은 기대 이하 추정 -하나 하나증권이 DL이앤씨(375500)에 대해 순현금흐름이 1조원 이상으로 재무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내년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무탈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추고 있지만, 분양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보수적인 점에서 봤을 때 내년 바닥 이후 턴어라운드 시점에서 반등할 수 있는지 여부는 미지수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9000원을 유지..
  5. [이슈 체크] 2025 로보틱스 투자 본격화된다 SK증권 박찬솔. 2025년 1월 3일.국내 로봇 산업이 대기업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이번 지분 확대 및 최대주주 변경 건이 로보틱스 산업 의 사기를 높이는데 매우 긍정적이다. 국내 로봇산업에 투자해온 대표기업들은 한화/삼성/LG/LIG넥스원/현대/두산 등으로, 이번 계기로 시장에서 기업들의 로봇기업 M&A나 추가 지분 투자에 관심이 높아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