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한국맥도날드의 새로운 주인으로 CJ그룹과 NHN엔터테인먼트·KG그룹 컨소시엄(공동 인수)의 2파전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체인 미국 맥도날드 본사가 사모펀드(PEF)보다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CJ그룹과 NHN엔터·KG그룹의 매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맥도날드 본사는 중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 맥도날드 매각을 장기간 준비해왔다.
이들은 본사 직영으로 운영해 왔던 맥도날드 매장을 마스터프랜차이즈(로열티 지급) 형태로 전환한 뒤 권리를 넘기는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맥도날드 본사는 중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 맥도날드 매각을 장기간 준비해왔다. 이들은 본사 직영으로 운영해 왔던 맥도날드 매장을 마스터프랜차이즈(로열티 지급) 형태로 전환한 뒤 권리를 넘기는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의 매각은 오래전부터 점쳐져 왔다. 맥도날드는 전세계 119개 나라에 진출해 있는데 이 중 약 60%인 70개 국가에서 현지 전략적 파트너사(社)가 운영하고 있다.
CJ그룹은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위한 인수의향서를 지난달 말 제출했다고 이미 밝힌바 있다. 이미 국내에 다수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경험적인 측면과 자본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CJ푸드빌에 편입시키면 인수 직후부터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갈 수 있고 기존 브랜드와 포인트제도 등을 통합해 혜택을 늘릴 수 있다.
NHN엔터·KG그룹의 경우 한국맥도날드가 보유한 430여개 매장에 자사의 기술력(전자지불 및 간편결제)을 적용해 시너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가 KG그룹과 공동으로 한국맥도날드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인수시 전국 400여개 매장에 페이코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보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국내 패스트푸드 시장 경쟁 심화와 음식료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 부족 등을 고려할 때 자본 투자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한국맥도날드의 매각가를 5,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CJ그룹은 CJ푸드빌을 통해 인수작업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거래구조와 가격 등을 두고 아직 매각주체와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 CJ푸드빌이 보유한 현금이 20억원 수준이라는 점도 변수다.
또 한국과 중국, 일본 맥도날드를 함께 매입하려는 인수주체가 나올 경우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한국맥도날드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매년 적지않은 로열티를 미국 본사에 지급해야하는 단점이 있다. 이 경우 수익성이 떨어져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오랜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반면 국내 햄버거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국내 햄버거시장에서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등 기존 업체들이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데도 맘스터치 등 신생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포화상태가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예비입찰이 마무리된 것이 아니기때문에 속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그룹차원(계열사 동원)의 자금지원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CJ푸드빌을 통한 CJ그룹의 인수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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