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서정연. 2024년 3월 27일.
컬리는 온라인 그로서리 마켓 사업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고자 지난 2022년 11월 '뷰티컬리' 사업을 런칭하고, 사명을 마켓컬리에서 컬리로 변경했다. 뷰티컬리는 양대 수입 브랜드인 로레알, 에스띠로더를 확보하면서 지난해 거래액 3000억원을 넘기는 등 급성장했다. 지난해 컬리의 총 매출액은 2조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BEP)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이마트는 지난해 사상 첫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연결종속회사인 신세계건설의 실적 부진으로 인한 적자라고 설명했지만, 이마트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0년 전 대비 4분의 1 수준인 2000억원에도 못 미칠 만큼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마트는 쿠팡에 대항하고자 G마켓과 옥션을 인수했지만, 물류 통합을 이뤄내지 못하며 영업권 상각과 손상차손으로 인한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국내 소매시장에서의 온라인 침투율은 45%까지 상승했다. 음식료품 소비의 경우 온라인 침투율이 36% 수준이고, 이 중 배달 서비스를 제외하면 22%에 불과하다. 이는 다수의 유통 온라인 플랫폼이 ‘음식료품’에 관심을 갖는 결정적인 이유다. 이마트가 식료품 부문에서의 저력을 확실한 전략으로 어필하지 못한다면 실적과 주가 모두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관심종목]
139480 : 이마트, 023530 : 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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