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최근 상장 기업들이 2분기 잠정실적과 반기보고서를 발표하기 시작하면서 2분기 실적 결과에 따라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턴어라운드한 기업은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고, 반대로 어닝쇼크를 기록한 기업은 주가가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또한 CEO리스크, 정부 정책 등 외적인 요소에 의해서도 주가가 급등 또는 급락하기도 한다.
8일 오전 9시 5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카프로, 율촌화학, 현대중공업 등 11개 기업이다. 현대중공업, 한화테크윈, 두산중공업 등은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신고가를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하반기에도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남아있기 때문에 주가는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CJ와 삼립식품, 크라운제과 등은 주가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등과 같은 기업은 2분기 실적이 적자 전환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CJ와 CJ우, CJ CGV는 내수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저조한 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해 한류 스타와 콘텐츠에 대한 중국의 보복 우려로 주가가 더욱 하락하고 있다.그렇지 않아도 음식료와 유통 등 내수주의 매력이 약해지는 시황이어서 CJ그룹주가 힘든 여름을 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31개 기업은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IT 업종에 속한 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서 높은 주가를 형성한 업종이 제약과 바이오 였다면 올 하반기에는 IT관련주 들의 신고가 경신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가 OLED와 자동차 사업에 눈길을 돌리는 상황에서 관련주들은 신고가 행진을이어가고 있다. AP시스템과 동아엘텍, 케이멕 등이 줄줄이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AP시스템과 동아엘텍은 사상 최대 신고점을 돌파하며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코리아나, 녹십자셀, 팍스넷 등 17개 기업은 주가가 급락했다. 특히 사드 배치의 영향으로 중국에 진출한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온은 중국 유아용품 1위 업체와 중국 화장품 시장에 진출을 했고, 코리아나도 중국에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프엔씨엔터, CJ E&M 등도 주가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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