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CCTV(Closed Circuit Television)는 특정 건축물이나 시설물에서 특정 수신자를 대상으로 유선 또는 특수 무선 전송로를 이용해 화상을 전송하는 폐쇄 회로 텔레비전을 뜻한다. 산업용, 교육용, 의료용, 교통 관제용 감시, 방재용 및 사내의 화상정보 전달용 등 용도가 다양하다. 특히 보안이 필요한 은행이나 골목길과 같은 우범지대에 무인 감시용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최근 개인적으로 CCTV를 설치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우리나라가 전 세계 1위 CCTV 설치 국가가 됐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2015 정보화통계집」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 설치된 CCTV 수는 약 800만대로 추정했다. 2010년대 초반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CCTV가 설치된 나라로 알려졌던 영국에는 500만대 안팎의 CCTV가 설치돼 있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관계자는 『이 통계치는 추정치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통계값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매년 조사해 발표하는 이 통계에는 가정에 설치된 네트워크 카메라나 차량용 블랙박스는 포함되지 않는다. 블랙박스는 개인정보보호법상 영상정보처리기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만약 차량용 블랙박스 수까지 합해진다면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CCTV의 수가 늘고 있는 이유는 각종 범죄에 대한 예방뿐만 아니라 지난해 어린이집 내 CCTV 설치 의무화가 시행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말 시행된 개정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어린이집은 보육실, 공동놀이실, 놀이터, 식당, 강당에 1대 이상의 고해상도(HD)급 이상·60일 이상 저장용량을 지닌 CCTV를 설치해야 한다. 고해상도급은 130만 화소 이상을 의미한다.
거기에 노후화된 CCTV를 교체하는 지자체의 움직이까지 나오면서 CCTV 관련 업종들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CCTV관련주는 감시용 카메라와 저장장치(DVR), 구축 사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 해당된다. 대표적으로 미래아이앤지, 하이트론, 아이디스 등이 해당된다.
전문가들은 CCTV 숫자 증가라는 대세를 거스르기보다는 정보를 얼마나 투명하고 책임 있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시설물 관리나 경찰 수사 등 갈수록 늘어나는 수요에 맞추기 위해서는 CCTV 증가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CCTV관련 기업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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