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박현욱. 2024년 6월 20일.
글로벌 주요 지역의 철강 업황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세계철강협회는 올해 미국의 철강 수요 증감률을 전년대비 +1.4%로 예상했으나 지난 4월 철강 수요는 전년동기대비 -2%를 기록했다. 누계로도 +1.0%를 기록하여 예상을 하회하고 있어 부진한 상황이다.
ISM(미국 공급관리협회) 제조업지수가 50pt를 하회하고 있고 제조업 가동률이 76%로 지난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점을 고려하면 제조업향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NUCOR가 수요 부진을 이유로 최근 열연가격을 톤당 60달러 인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EU도 수요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올해 상반기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특히 수요의 35%를 차지하는 건설향 수요가 -3%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의 철강 수요는 지난 4월 누계 전년동기대비 -4%를 기록했으며 특히 건설향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다만 결국 중국의 철강 수요가 회복되면 재현된 중국발 공급과잉은 해소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최대 수요처인 부동산 경기가 회복돼야 한다. 중국 제조업 PMI 등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제조업향 수요는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와 올해 부동산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바 있으며, 그 효과에 대해서 다수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지만 부동산 경기의 바닥 시그널은 확인되고 있다.
중국 부동산 착공면적, 건설중면적의 감소는 지속되고 있지만 중국 부동산 가격이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반등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빠르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부동산향 철강 수요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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