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0일 현대모비스(012330)에 대해 수익성과 TSR(총 주주 환원율, Total Shareholder Return) 상향이 명확해졌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31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선행 12개월 EPS 4만5228원에 P/E 멀티플 6.9배를 적용한 수치다. 현대모비스의 전일 종가는 25만500원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9일 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중장기 수익성 제고 방안과 TSR 계획을 발표했다. 수익성 목표와 주주 환원율 모두 기대 이상이었다. TSR 30% 이상을 제시하며 현 TSR 16% 대비 환원율이 약 두 배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와는 달리 자사주 매입에 소극적이었고 배당도 지분법이익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을 조정해왔다. 특히 현대차 지분법이익이 지배주주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실질적 배당성향(배당 총액 / 총 순이익)은 지난해 11.9%, 자사주를 포함한 TSR도 16%에 불과했다(2023년 자사주 매입 및 소각금액 1465억원).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주주환원 정책이 결코 완성차에 뒤쳐지지 않는 환원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내년부터 시행해 3년간 적용할 예정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환원 비율은 5:5로 예상했다. 특히 2025년 주당 배당금은 6800원(배당성향 14.9%), 자사주 매입·소각금액은 6200억원(배당성향 환산 시 15.1%)으로 추산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TSR과 함께 중장기 실적 목표로 제시한 가이던스는 합리적이고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매출액은 향후 3년간(2024~2027년) 8% 성장율을 보일 것"이라며 "이는 당사 추정치 7.6%와 유사한 수준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익성은 오는 2027년 기준 5~6%를 제시했는데 당사 추정치는 5.3%로 가이던스 하단에 가까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EV 전환 지연과 함께 전동화 사업부가 적자구조를 당분간 지속하겠지만, 흑자전환이 시작된 전장화 사업부가 수익성 확대를 견인하고, 또 A/S 사업부의 견조한 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모비스는 폴리우레탄 수지 및 전자, 자동차, 생명과학 등에 사용되는 다양한 정밀화학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A/S부품 사업 또한 운영하고 있으며 A/S용 부품사업은 부품의 책임공급을 위한 물류센터 등의 대단위 인프라 구축과 250여개차종, 270만여 품목을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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