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노우호. 2025년 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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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이차전지 섹터는 예상외 주가 반등으로 비관적 전망이 지배적이던 컨센서스와의 괴리율이 확대 중이다. 여전히 산업 Cycle 바닥론 Vs. 섣부른 반등 가능성에 경계심 등 다양한 해석이 반영 중이다. 성장 산업의 덫(Capex). 전기차, 이차전지 산업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은 현재는 수요부진/과잉재고에 기반한 광물/판매단가 약세의 악순환이 장기화되는 구조적 De-rating을 탈피해야할 과제가 남아있다.
2024년 업계를 상징하는 단어는 ‘전기차 Chasm(수요 둔화)’이다. 이미 완성차 업계는 가격/상품성(자율주행) 기준 상위권 기업들로 재편, 쏠림현상이 가속화 중이다.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도 질적성장 우선의 전략 적용이 필요하다. 결국 원가 혁신(에코프로 그룹의 인니 투자, LGES 각형 기반 LFP배터리, 건식공정 등) 조기 적용, Beyond EVs: ESS 시장 점유율 확보, 신규 수요처(Robot/우주항공/UAM 등) 선점을 위한 기술 개발 및 조기양산 등이다. 가시적 성과도출이 필요한 시점이다.
`22~`23년의 환호는 잊혀지고, 배터리 광물 가격 하락이 2년째 이어지고 있다. 당시 BEV 신차 판매량이 연간 100% 급증하며 원소재 가격이 폭등했지만, 이후 전기차 성장률은 30% 미만으로 둔화하며 광물 가격도 하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4년 하반기부터 중국 주도로 BEV 판매량이 반등해 연간 성장률 30%를 넘었으나, 가격 반등은 아직 멀어 보인다. 이는 `23~`24년 재고 누적과 중국의 스포듀민 기반 탄산리튬 확대, 아르헨티나의 저비용 염수리튬 공급 본격화로 공급이 수요를 앞서기 때문이다. `25년 리튬 수요는 전년 대비 +16.7%, 공급은 +17.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증가율 측면에서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지 못해 유의미한 가격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
중국의 영향력도 크다. 원자재 통제와 전방산업 육성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온 중국은 저렴하고 안정적인 원자재를 첨단제조강국의 기반으로 보고 있다. NEV, ESS, 휴머노이드 등 신산업에서 희토류와 리튬을 활용하며 공급망 장악을 노리고 있으며, 이 또한 광물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다. 황산니켈도 비슷한 상황이지만, 공급 과잉 속에서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 고려아연과 포스코에겐 작은 사업이지만, LS MnM에겐 비중이 크다. LS MnM이 원가 우위를 입증하면 이익 증가,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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