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증권 한승재. 2025년 4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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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부터 자발적 감산 규모 축소를 시작한 OPEC+ 8개국(사우디/러시아/이라크/UAE/쿠웨이트/카자흐스탄/알제리/오만)은 지난 3일 JMMC 회의를 통해 5월 증산 규모를 기존 대비 확대한다고 밝혔다. 당초 증산 계획은 월평균 13.8만b/d씩 증산하는 수준이었다면 5월에는 3개월치에 달하는 41만b/d 증산으로 확대된다. 기존 5월 증산 계획표 대비로는 27만b/d가 확대되는 셈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4월 관세 발표 이후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건강한 시장’을 고려한 증산 결정이었다고 언급했다. 수요가 빠르게 식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 확대가 맞물리며 유가는 급락했다.
EIA가 발표하는 미국 원유 재고는 3월에 크게 늘었다. 2월말 대비 6백만배럴이 증가했는데 이는 미국의 정제가동률 둔화(3월 평균 87%, 4년래 최저)에도 4월 관세 발표 전 재고 비축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3월 평균 미국 휘발유 수요는 이미 3년래 최저치까지 둔화됐으며 추후 침체 우려는 커지고 있다. 우려했던 캐나다/멕시코 원유는 일단 관세에서 제외됐으며 수요는 이미 부진하며 미국 내 재고는 높다. 재고 소진과 함께 원유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25년에도 불안한 중국 석유수요(25.03.25)’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1~2월 석유 생산/수요 지표가 좋지 않다. 미국 역시 3월부터는 수요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의도치 않은 재고비축 등의 변화까지 있었다. 4월부터의 수요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 높은 재고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음모론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는 타이밍이 이상한 OPEC+의 증산 확대는 단기 원유 수급을 과잉으로 더 악화시킬 수 밖에 없다. 추가 유가 조정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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