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증권 남주신. 2025년 3월 24일.
[출처 : pixabay]
완성차는 왕관의 무게를 느껴야 하는 시기다. 대장주는 특성상 속한 산업이 호황을 맞을 때에는 우선적으로 주가가 상승하지만, 이익이 둔화될 때에는 대형 모멘텀이 존재하지 않는 이상 주가가 쉽게 오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모멘텀 부재 외 완성차 실적도 불안하다. 25년 판매 가이던스로 현대차 417만6000대(YoY +0.4%), 기아 321만6000대(YoY +4.0%)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①지역믹스(인도+신흥국 확대), ②인센티브 상승(경쟁 심화), ③미국 관세에 따른 여파(120만대 CAPA 조정)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초대형주는 작년 밸류업 때 만큼 주가가 움직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자동차 산업의 중소형주는 아웃퍼폼 할 수 있는 국면이다. 자동차 산업 내에서는 통상적으로 대형주의 주가 흐름이 유의미하지 않을 때 중소형주의 주가 흐름이 양호한 경향을 보여왔다. 실제로 08년부터 24년까지 자동차 섹터 내 상장 주식들의 주식 흐름을 분기 단위로 살펴보면, 대형주 주가가 -5%~ +5% 수준의 보합권이었던 횟수가 총 23번인데, 이 중 15번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대형주 대비 아웃퍼폼하는 모습들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최근 부품업체들의 긍정적인 변화들이 체감된다. 과거 완성차의 내연기관차와 Q 중심 전략이었던 10~19년까지 때의 분위기와 달리, 친환경차와 전장화로 인해 제품 포트폴리오가 바뀌었고, 지역과 고객사별로 가격 믹스도 생겼다. 부품사 Tier-1인 HL만도와 한온시스템이 과거 11~14년도부터 현재까지 글로벌 EV업체향, 독일3사향 비중을 50%까지 늘려왔던 것처럼, 제품/지역/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고마진 수주 기회를 모색하는 업체들이 눈에 띄게 늘고있다.
[관심종목]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KG모빌리티(003620), 케이카(381970), 엘브이엠씨홀딩스(900140), HL만도(204320), 현대모비스(012330),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한온시스템(018880), 에스엘(005850), SNT모티브(064960), 성우하이텍(015750), 에코플라스틱(038110), 코리아에프티(123410), 엔브이에이치코리아(067570)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