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북한 핵실험, 유럽 중앙은행(ECB)에 대한 정책 실망감 등 대내외 악재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주 신고가 종목은 줄어들었고, 신저가 종목은 늘어났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기업은 SK하이닉스, 고려산업, 두산인프라코어, KB금융 등 7개 종목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DRAM과 NAND의 가격이 기대치를 웃돌으면서 3분기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빠르게 늘었다. 39,000원까지 급등한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 4위까지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룡전기, 코미팜, 케이맥 등 16개 기업이 1년 주가 중에서 가장 높은 곳을 찍었다. 특히 코미팜은 항암 진통제가 최근 호주에서 판매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60,400원까지 오르면서 CJ E&M을 제치고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반면에 코스피 시장에서는 41개의 종목이 신저가를 경신했다. 그동안 대형주에 투자하려는 투자방법이 대내외 악재 속에서 위축되면서 신저가 종목이 늘었다.
한 때 크게 주가가 올랐던 음식료에 속한 기업들의 주가 급락이 이어졌다. 오뚜기는 9일 66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롯데푸드, 샘표식품, 사조해표, 빙그레 등도 장중 신저가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은 서울제약, 삼천리자전거, 녹십자셀 등 39개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오는 3분기에도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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