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우리은행의 민영화를 위한 작업이 「4전5기」 끝에 성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예비입찰 흥행으로 민영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실적 호조, 고배당 전망까지 더해져 우리은행의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3일 우리은행 민영화를 위한 정부 지분 매각 거래에 한화생명, 한국투자증권 등 10여 곳이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사모펀드 중에서는 IMM PE, 보고펀드가 인수전에 뛰어 들었으며 다우키움그룹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 의사를 밝혔다.
우리은행 매각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51.06% 중 30%(2억280만주)를 4~8%씩 쪼개서 파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이날 LOI 제출 마감시간(오후 5시)이 되기 1시간 전 인수를 희망하는 주체들의 지분이 이미 30% 넘어 우리은행 민영화의 흥행이 예상된다.
이들이 인수 희망을 보인 지분율 규모는 82~119% 수준으로,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팔기로 한 우리은행 지분 30%를 훌쩍 넘긴 것으로 집계된다. 다만 금융위 측은 『본입찰까지 지켜봐야 매각 흥행 여부를 알 수 있다』며 섣부른 낙관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의향서 접수 결과 매각 대상 지분(30%)을 크게 웃돌면서 지분 매각·경영효율성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며 『단기적으로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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