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구리) 가격이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런던금속거래소(LME) 동 가격은 1월 7일 톤당 1만3,14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9일에도 1만3,060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동값이 어디까지 갈까”라는 질문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자료= 버핏연구소]
이런 흐름 속에서 골드만삭스는 2026년 상반기 동 가격 전망을 기존 톤당 1만1525달러에서 1만27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2026년 4분기 전망치는 1만1200달러로 유지하며, 1만3000달러를 넘는 가격은 오래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는 지금의 가격 상승이 구조적인 부족보다는 ‘일시적인 왜곡’에 가깝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현상은 관세를 앞둔 ‘사재기’와 비슷하다.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동 수입 관세 가능성이 부각되자, 미국이 관세 전에 동을 미리 들여오면서 수입이 급증했다. 마치 가격이 오르기 전 마트에서 물건을 한꺼번에 사두는 것과 같다. 그 결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는 동 재고가 빠르게 쌓였고, 반대로 글로벌 기준 시장인 LME의 재고는 줄어들고 있다. 수요가 갑자기 한쪽으로 쏠리면서 시장 균형이 깨진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2분기 추가 관세 관련 발표가 나오면 이런 선제적 재고 확보 움직임이 멈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렇게 되면 세계 동 시장은 다시 공급 과잉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 즉, 지금의 고점 가격에만 기대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의미다.
동 가격과 연결된 국내 동 관련주들은 최근 가격 급등 구간에서 단기 모멘텀을 받았지만, 향후에는 재고 흐름과 관세 정책 변화가 주가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보인다.
정리하면, 동값은 상반기까지 강세 흐름이 가능하지만 관세 이슈가 정리되는 순간,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함께 체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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