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민연금, 3분기 건설·반도체 비중 확대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10-10 16:56:54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201610101055400762922A_4_99_20161010110205

국민연금이 올해 3분기 건설ㆍ반도체 관련주 비중을 확대하고 제약ㆍ화학주를 내다 판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올해 3분기 이후 지난 7일까지 5%이상 지분을 보유했다고 공시한 종목은 총 305개다. 신규편입 13종목, 지분증가 59종목 등 지분이 늘어난 종목이 72개, 지분감소 66종목, 편입제외 23종목 등 지분이 줄어든 종목이 89개였다. 지분 변동이 없는 종목이 144개였다.

지분이 늘어난 종목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국민연금은 주로 건설과 반도체주를 집중 매수했다.

국민연금은 이번에 삼성엔지니어링(5.02%)과 성신양회(5.26%)를 신규편입했으며 한미글로벌(6.39%→8.15%), GS건설(5.55%→6.61%), 아이콘트롤스(5.02%→6.05%) 등의 지분도 늘렸다. 건설업의 경우 현재 국내 주택시장 호조와 해외 재정정책 확대에 따른 수주 기대감 등으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3~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증권가에서도 최근 건설주에 대해 긍정적 평가와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이달 들어 발간된 총 12개의 건설 리포트 중 6건이 건설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제시했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어 3분기 실적은 시장 전체 대비 선방할 것』이라며 『원가율이 좋은 주택 매출이 증가하고 저수익 해외공사 매출 비중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호평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성장주에 대한 판단과 유망업종으로 건설주를 추천한다』며 『국제통화기금(IMF)가 글로벌 재정정책 강화를 천명한데 이어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오는 15일 유럽연합 각국의 예산 초안 제출마감 등 정책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는 여건이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에 대한 투자도 시기적절했던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종은 올해 2~3분기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호실적을 내면서 주목받았다.

특히 반도체주는 최근 5개월 사이 주가가 크게 오르며 사실상 증시 주도주 역할을 하고있다. 이 중 SK하이닉스가 48.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솔브레인(36%), 이엔에프테크놀로지(34%), SK머티리얼즈(34%) 삼성전자(31%) 등도 급상승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3분기 삼성전자 지분을 0.13% 늘렸으며 SK머티리얼즈(5.06%)도 신규편입했다.

반면 국민연금은 제약ㆍ화학주 위주로 지분을 줄였다. 제약의 경우엔 4종목을 사고 7종목을 팔아 종목 교체를 진행한 반면 화학에 대해선 1종목의 지분만 늘리고 8종목을 내다 팔며 엑시트(자금회수)했다.

제약업종 내에서는 동아쏘시오홀딩스(-5.28%), 한미약품(-3.25%), LG생명과학(-3.08%) 등의 순으로 지분 감소율이 높았다. 국민연금은 특히 지난달 30일 「한미약품 늑장공시」 논란이 불거진 이후 종가 기준으로 한미약품 870억원, LG생명과학 105억원어치 물량을 급히 정리했다. 녹십자홀딩스와 환인제약은 지분율 5% 미만으로 내려가며 편입에서 제외됐다. 제약업종은 당분간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제넨텍 계약으로 제약바이오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무색하게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따른 어닝모멘텀 약화와 신약개발 리스크 등이 부각되며 제약업종은 당분간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연금은 화학업종에 대해선 AK홀딩스와 휴비스를 편입 종목에서 제외했고 한솔케미칼(-1.33%), LG화학(-1.27%), 대한유화(-1.15%) 등 대부분의 지분을 낮췄다. KPX그린케미칼 단 1종목에 대해서만 지분을 늘렸다.

한편 올해 3분기 건설업종과 반도체가 속한 전기전자 업종 지수는 각각 8.4%, 10.5% 오르면서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3.7%)을 뛰어넘었다. 반면 제약은 11.4%, 화학은 2.37% 내렸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식투자 조기교육 필요할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주식투자’는 공공연한 금기어가 되어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식들에게 주식투자 공부를 시키자고 하면 대부분 집안 망한다고 손사래를 친다. 눈치없이 자꾸 이야기를 하면 기피인물이 되어 연락조차 뜸해진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주식투자 공부 좀 가르치자고 하면 대체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객장에 앉...
  2. 세방,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 2.84배 세방(대표이사 최종일. 004360)이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방은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PER 2.84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동방(004140)(4.48), 한솔로지스틱스(009180)(4.71), KCTC(009070)(4.88)가 뒤를 이었다.세방은 지난 2분기 매출액 363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 [버핏 리포트] 대덕전자, IT 세트 수요 부진에도 AI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 -NH NH투자증권이 18일 대덕전자(353200)에 대해 주요 전방산업인 IT세트 및 전장 수요 둔화가 고려되지만, 다음해 업황 회복 및 AI 가속기향 다중회로기판(MLB) 신규 고객사 확보가 가능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덕전자의 전일 종가는 1만8010원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
  4. [버핏 리포트]KT&G, 담배가 부동산 실적 살렸다..."해외 담배 실적 역대 최대 전망"-신한 신한투자증권이 18일 KT&G(033780)에 대해 부동산 부문의 실적 공백을 국내외 담배사업 부문이 방어했고, 특히 해외 담배 사업부문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KT&G의 전일 종가는 10만7500원이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3분기 매출액 1.62조원(전...
  5. [버핏 리포트] 효성중공업, 중공업 마진 후상향 기대...이익 비중 증가할 듯 -하나 하나증권이 18일 효성중공업(298040)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 건설 부문에서의 일회성 비용 해소 및 중공업 부문 이익률이 두 자리 수로 회복돼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2만원으로 기존대비 30% 상향했다. 효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40만6500원이다.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