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현대자 노사가 지난 10월 12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27차 본교섭에서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첫번째 합의안이 부결된 지 48일 만이다.
현대차 노사는 12일 오후 3시부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현대차 사장,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7차 임금협상 본교섭을 진행했다. 노사는 수 차례에 걸쳐 정회를 반복한 끝에 오후 11시 ▲기본급 7만2,000원 인상 ▲성과급과 격려금 350% + 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현대차 주식 10주 지급 등에 잠정합의했다.
지난 8월에 나왔던 1차 잡정합의안은 ▲기본급 6만8,000원 인상 ▲성과급과 격려금 350% + 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현대차 주식 10주 지급 등이었다. 1차 합의안과 비교해 1인당 연 34만8,000원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한 셈이다.
노사는 이날 잠정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추가 파업과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으로 파국을 맞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협상을 시작해 힘겹게 합의점을 찾았다.
현대차는 올해 임협 과정에서 노조의 24차례 파업과 12차례 특근 거부 등으로 생산차질 규모의 누계가 14만 2,000여대에 3조1,00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파업피해가 3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실적 부진과 잇따른 품질 논란으로 회사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노조의 긴 파업에 대한 비난도 늘었다』며 『파업 장기화로 인한 피해가 회사와 지역, 국가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더 이상의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데 대해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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