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인쇄용지, 산업용지, 특수지 등을 생산하는 한솔제지가 지난 25일 한솔아트원제지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한솔제지는 이번 합병으로 원가 절감, 자재통합을 통한 재고량 감소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25일 한솔제지는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한솔아트원제지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또 시설 투자에 485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보통주 기준 한솔제지와 한솔아트윈제지의 합병비율은 1대 0.0906618이다. 두 회사는 내년 1월 25일 각각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어 안건을 확정하고, 3월 1일 자로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한솔제지와 한솔아트원제지의 최대주주는 한솔홀딩스이며 , 흡수합병 후 최대주주는 한솔홀딩스로 이전과 같다』고 설명했다. 합병 후 한솔홀딩스의 한솔제지 지분율은 보통주 기준으로 27.17%에서 34.81%로 늘어난다.
한솔제지 측은 『이번 합병을 통해 주요 사업인 제지 사업부문에 있어 원재료 통합구매에 따른 원가 절감, 자재통합을 통한 재고량 축소에 따라 구매력을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공급설비에 있어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고정비 절감, 원가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제지업계에서 인쇄용지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감열지(화학 물질을 표면에 발라 열을 가하면 색이 나타나는 종이)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알맞은 시점에서 합병이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HMC투자증권의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한솔아트원제지와의 합병은 글로벌 감열지 시장에서의 우월적인 경쟁력 확보의 계기(32만톤 Capa 보유한 세계 1위)와 사업포트폴리오의 효율화 개선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향후 인쇄용지 업계 업황 개선에도 일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주가하락으로 valuation 매력은 크게 제고됐을 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호실적 지속 가능하고, 배당 주(배당수익률 최소 3.0% 가능)로서의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김현석 애널리스트도 『합병 결정으로 한솔제지가 감열지 부문에서 생산능력이 글로벌 기준 1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탄진 공장 설비 투자로 2019년까지 감열지 생산능력이 31만9,000t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했다.
한편 한솔제지의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3,750억원, 영업이익 317억원, 당기순이익 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각각 0.5%, 55.5%, 13,531.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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