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국내 소주 수출이 지난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량이 가장 많은 일본의 수요 회복은 이어지지 않았으나, 신시장 개척 등 수출 다변화 전략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9,302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12년 이후 하락세를 보인 이후로 4년만에 반등했다. 국내 소주 수출은 2004년(1억3,017만달러)에 최고점을 찍었고, 2012년 1억2,681만달러 이후 연평균 6.7% 하락하며 2015년에는 역대 최저인 8,776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시장의 소주 수입 감소로 인해 소주 수출액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 수출은 2012년 1억220만달러에서 2015년 5,618만달러로 반토막났다. 지난해도 일본 소주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5,698만달러에 그쳤다.
이에 소주업 업체는 미국, 중국 등 시장 다변화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전략을 내세웠다.
소주 수출 2위 시장인 미국의 경우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보다 7.7% 증가한 1,101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3위 시장인 중국 수출액도 2015년 대비 21.0% 증가한 94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졌고, 지난해 소주 수출 시장에서 일본이 차지한 비중은 61.3%로 2012년 80.6%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낮아졌고, 2015년 64%에 비해서도 2.7%포인트 하락했다.
또 필리핀, 태국 등 신흥시장의 성장도 이어졌다. 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는 베트남과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수출 전략국가로 선정했고, 무학은 「좋은데이」를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