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지난해 중국은 두 자녀 정책을 실시했다. 그로 인해 중국의 인구가 2000년 이후 최대 증가폭인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국 국가통계국과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이하 생육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한 신생아는 1,786만명(7.9%)으로 2003∼2013년 1,600만명 안팎이었던 출생인구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신생아의 숫자는 2015년과 비교해 131만명 늘어났다. 신생아 중 둘째 아기의 비중은 2013년 30% 수준에서 지난해 45%로 증가했다.
생육위는 지난 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임여성 수가 500만명까지 감소한 상황에서 출생인구가 분명한 증가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부터 시행된 「전면적 두 자녀 정책」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부부 가운데 한 명이라도 외동이면 두 자녀까지 낳도록 허용한 「단독 두 자녀 정책」을 2013년부터 시행해 왔으며, 지난해부터는 누구나 두 자녀를 낳을 수 있는 전면 두 자녀 정책을 시행했다.
중국의 두 자녀 정책의 효과가 공식화되면서 국내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 공략을 내세운 제로투세븐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일유업의 유아용품 기업 제로투세븐은 누적 회원수 200만명을 자랑하는 유아동 종합몰 1위인 「제로투세븐닷컴(0to7.com)」을 포함하여 매년 성장하는 중국 온라인 쇼핑 시장 성장 속도에 맞춰 중국온라인몰 입점도 추진하고 있다. 「제로투세븐닷컴(0to7.com)」은 2014년 9월 유아동 쇼핑몰 업계 최초 해외직구 서비스를 오픈하였으며 중국 내수용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지난 2007년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세운 이래 연평균 34%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내 유아동복 시장 규모는 약 24조원을 넘어섰고, 중국 영유아동산업연구중심은 중국의 0~12세 영유아동 시장 규모가 향후 수년 간 연평균 15%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더불어 중국 시장의 온라인 쇼핑 규모 역시,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약 81조7,000억원이었던 중국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2013년 330조원을 기록해 무려 4배가량 성장한 가운데 2017년에는 1,12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 국내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중국 출신 코스닥 기업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완구 전문기업 헝셩그룹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90년대 말 디즈니에 완구를 공급하는 제조자개발생산(ODM)ㆍ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로 사업을 시작해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 등 국제 행사의 공식 마스코트 생산을 통해 기술력과 품질에 대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드론, 전동완구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자체브랜드(OBM) 중심의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이 외에 아동의류, 애니메이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지난 2013년 이후 연평균 10.9%의 매출액 성장을 이뤄냈다.
업계에서는 인당 연간 완구소비액이 호주(2575달러), 일본(2482달러), 미국(1684달러) 등 선진국보다 현저히 낮은 중국(189달러)의 상황을 고려할 때 헝셩그룹의 추가 성장성이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코스닥에 입성한 중국 유아용 화장품 전문기업 오가닉티코스메틱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차(茶)에서 추출한 천연 원재료 기반의 제품을 생산해 관련 시장에 진입한 지 4년 만에 3위 업체(매출기준)로 자리 매김했다. 올해는 기존 대비 2배(연간 2만7,840t), 2018년에는 3배 규모(3만3,600t)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해 영아ㆍ임산부용 제품 분야에서 성장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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