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올해 해외로 떠나는 전체 출국자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여행주는 해외 여행객 숫자 증가에 따라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 하나투어는 전일대비 2.70% 오른 7만9,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3일 6만2,800원이었던 주가는 어느새 27% 올랐다. 모두투어도 지난 7일 3만4,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지난달 3일에 비해 20.10% 올랐다.
지난해 지카바이러스, 국제 테러 위협 등으로 여행객 수가 감소함에 따라 실적 부진이 이어졌으나, 올해는 본업의 성장세와 함께 자회사에서도 적자폭을 줄이면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의 최민하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시장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핵심 사업인 아웃바운드 여행업의 수익성 향상으로 이익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1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도 밝은데 2월, 3월, 4월 예약률은 각각 23.6% 31.8%, 57.8% 증가하면서 양호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은 33.5%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체 출국자수(승무원 제외)는 전년대비 9.2% 증가한 2,277만명을 찍으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5월 징검다리 연휴, 10월 황금연휴 등 휴일이 늘어난 데 따라 올해는 국민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인구가 「해외여행족」이 되는 셈이다.
이에 증권사에서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를 합산한 결과, 하나투어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769억원, 451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대비 각각 13.6%, 115.0% 늘어난 수준이다. 모두투어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3.1% 늘어난 2,682억원, 영업이익은 30.2% 증가한 262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황현준 애널리스트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송출객 수는 월간 역대 최대 인원』이라며 『1월부터 장거리 여행 수요가 살아나며 여행 상품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기조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