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신동빈 롯데 회장과 그룹 경영권을 놓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최근 롯데쇼핑 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롯데쇼핑의 보유하고 있는 주식 가운데 6.88%(173만883주)를 팔았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신 전 부회장의 지분율은 14.83%에서 7.95%로 낮아졌다. 이번 주식 매각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이루어졌고, 처분 가격은 주당 22만6천원으로, 총 매각 대금은 3,91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 전 부회장이 운영하는 SDJ코퍼레이션은 『신 전 부회장이 지난 17일 보유하고 있던 롯데쇼핑 주식의 일부인 173만883주를 블록딜을 통해 매각했다』며 『매각대금은 일본 광윤사의 차입금 상환,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세금 대납을 위한 차입금 상환, 한국에서의 신규사업 투자 등의 용도로 사용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일본 광윤사는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로, 31.5%의 의결권을 가지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의 50%+1주를 보유하고 있는 지배주주다. 광윤사의 차입금은 1,5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매각으로 신 전 부회장의 롯데쇼핑 보유지분은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보유지분(13.46%)과 차이가 크게 벌어지게 됐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