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는 2월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 합계는 64만5,932대로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현대차 1.5%, 기아차 2.1%, 한국GM 1.6%, 르노삼성 34.3%, 쌍용차 2.3% 올랐다. 지난해 2월에 설 연휴가 포함되면서 그에 따른 기저효과로 판매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3113대, 해외 28만8232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총 34만1345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는 0.3%, 국내 판매는 8.7%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출시된 신형 그랜저의 판매가 늘면서 내수 판매가 증가했다. 신형 그랜저는 11월 사전 예약판매를 포함해 7,984대가 팔린데 이어 12월 1만7,247대, 올해 1월 1만586대, 2월 1만913대 판매(구형 764대, 하이브리드 159대 포함)를 기록했다.
이어 아반떼가 7,353대, 쏘나타(하이브리드 336대 포함)가 4,440대 팔리는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6.2% 증가한 총 2만3,950대가 팔렸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3만9,158대, 해외 18만8,665대 등 총 22만7,823대를 판매했다. 총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수치다. 내수와 해외에서 각각 0.1%, 2.5% 판매가 증가했다.
기아차는 모닝의 효과를 봤다. 신형 모델을 앞세운 모닝은 지난달 6,156대(구형 포함)가 판매됐고, 봉고III(5,421대), 카니발(5,237대), 쏘렌토(5,055대)가 뒤를 이었다. 친환경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니로는 1,326대 판매됐다.
한국GM은 2월 한달간 총 4만5,366대(내수 1만1,227대, 수출 3만4,139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했으나, 중형차인 「올 뉴 말리부」, 소형 SUV인 「더 뉴 트랙스」 등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2월 실적을 견인했다.
올 뉴 말리부는 지난 한달 간 국내에서 3,271대, 더 뉴 트랙스는 1,740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국내 경차시장에서 1위를 달성한 「스파크」는 지난 한달 간 3,950대를 판매하는 등 올해 들어 월평균 4,000여대의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2월 내수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7.8% 늘어난 8,008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13.7% 늘어난 1만2,574대로 총 2만582대를 판매해 같은 기간 34.3%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월은 SM7이 전월 대비 33%, SM5가 27.2% 판매가 늘어나는 등 SM시리즈가 인기를 끌었다. SM6도 수출물량 대응으로 공급 부족을 겪고 있으나 전월보다 10.5% 늘었다. SM3는 10.7% 증가했다.
쌍용차 역시 티볼리 브랜드 효과로 13년만에 내수에서 최대 판매 실적을 거뒀다. 쌍용차는 지난달에 내수 8,106대, 수출 2,710대를 포함해 총 1만816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대수는 지난해 2월과 비교해 2.3% 늘어났고, 내수 판매는 16.1%나 증가했다. 특히 내수의 경우 티볼리 브랜드 판매가 지난해 2월 대비 42.3% 급증하면서 2004년(8,660대) 이후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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