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여행수요가 증가하면서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급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저비용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영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고, 중국의 사드 보복이 심화되면서 LCC항공사들의 지난해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이 국내 LCC항공사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LCC는 여객 증가와 저유가 등으로 최대 호황을 누렸다는 평가다.
지난해 제주항공은 매출액 7,476억원, 영업이익 5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2.9%, 14.2%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지난해 중국의 사드보복과 환율 변동폭 확대 등 불안정한 대외변수에도 기내판매 품목 확대 등 저원가 고수익 기조의 부가서비스 등을 적극 개발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신규항공기를 총 6대를 도입해 보유대수를 32대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연간 수송여객 1,000만명 돌파와 2018년 매출 1조 클럽 가입을 목표로 잡고 있다.
LCC의 2위는 진에어였다. 진에어는 한진그룹 계열 저가 항공사로, 지난해 매출 7,197억원, 영업이익 52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매출이 전년보다 56%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76% 증가하며 제주항공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은 지난해 매출 4,430억원, 영업이익 359억원이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8.1%로 제주항공(7.8%), 진에어(7%)를 제치고 3년 연속 국내 LCC 가운데 최고치였다.
티웨이항공(매출액 3,828억원, 영업이익 126억원), 이스타항공(매출액 3,797억원, 영업이익 64억원), 에어서울(매출액 169억원, 영업손실 216억원)이 뒤를 이었다.
한편 LCC 업계에서 배당규모는 진에어가 135억원 규모로 1위를 차지했고, 제주항공이 131억원, 에어부산이 48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며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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