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현대·기아자동차가 「세타2 직분사(GDi) 엔진」 결함으로 장착 차량 17만여대를 리콜하면서 관련 비용은 최대 각각 1,900억원이 1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 7일 그랜저(HG), 쏘나타(YF), K7, K5, 스포티지 등 5종 차량에 대한 리콜 계획을 발표했다. 리콜 대상은 2013년 8월 이전에 생산된 세타2 엔진 장착 차량으로 그랜저 11만2,670대, 쏘나타 6,092대, K7 3만4,153대, K5 1만3,032대, 스포티지 5,401대다.
이는 최근 5년간 단일 사안으로 리콜된 사례 중 현대차 아반떼 등 19개 차종(82만5천대`2013년), 르노삼성 SM5`SM3(39만2천대`2015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이번에 불거진 세타2 엔진 결함은 크랭크 샤프트 핀이라는 엔진 부품의 표면이 균일하게 가공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엔진 소음과 진동이 심하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실시하는 세타2 엔진 리콜에 대해 관련 비용은 최대 각각 1,900억원으로 1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이재일 애널리스트는 『국내 리콜대수는 현대차 11만8,000대, 기아차 5만2,000대로 내달 22일부터 리콜할 계획』이라며 『미국은 현대차 57만2,000대, 기아차 61만8,000대를 리콜하고 캐나다는 현대차 7만6,000대, 기아차 3만7,000대 리콜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본 시나리오 가정 시 현대차 1,540억원, 기아차 1,520억원의 관련 비용이 반영될 전망』이라며 『부정적 시나리오상으로는 현대차 1,900억원, 기아차 1,870억원의 비용 반영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대규모 소송 가능성 등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가 있어 리콜 비용 발생을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며 『미국 시장과 국내 시장의 동등한 대우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더 거세질 가능성이 높아 향후 대응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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