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국내 방위산업체 빅3(한국항공우주, 한화테크윈, LIG넥스원)가 1분기에 매출액 2조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사가 한국항공우주, 한화테크윈, 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방위산업체의 1분기 예상 실적을 집계한 결과, 국내 최대 방산업체 한국항공우주는 1분기 매출액 7,257억원, 영업이익 7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늘었으나 해외수주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은 10.7%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최근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와 2,789억원 규모의 항공기 날개 부품 공급계약을 맺는 등 항공사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46.8% 증가한 9,433억원, 영업이익은 38.8% 감소한 19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한화디펜스(옛 두산DST)와 한화시스템이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되며, 미국 프랫앤휘트니(P&W)와 함께 추진 중인 차세대 항공기 엔진 「GTF」 개발사업에 들어가는 초기 투자비용 때문에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의 유재훈 애널리스트는 『GTF 사업으로 향후 6~7년은 지속적인 비용이 발생하겠지만 그 이후 30년은 안정적 수익을 낼 것』이라며 『올 3분기부터 폴란드, 핀란드와 계약한 자주포 수출 물량도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IG넥스원은 1분기에 매출액 4,057억원, 영업이익 2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항공·전자전 부문 부진으로 16%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방부가 지난 14일 국방중기계획(2018~2022년)에서 향후 5년간 약 238조원의 국방비와 78조원이 방위력 개선비 예산을 집행하겠다고 밝혀 기대감이 크다.
대신증권의 이지윤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발표된 국방 중기계획과 상반된 분위기』라며 『천궁 업그레이드, 현무 등 개발·양산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