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12월 결산법인의 중간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6월 28일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된다. 그러나 중간 배당을 실시하는 종목은 일부이기 때문에 잘 선별해서 매수하는 게 중요하다.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중간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총 35개였다. 중간배당 규모는 약 1조412억원으로 지난해 배당액(22조266억원) 대비 4.7% 수준이었다.
지난해 삼성전자, SK텔레콤, 포스코, 에스오일, 현대차 등 대형주 중심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올해도 해당 기업들이 중간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목할 만 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415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했으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중간배당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1분기에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분기 배당(주당 7,000원)을 실시했고,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의 60%를 배당금(배당수익률 7.3%)으로 쓴 에쓰오일도 올해 중간배당을 늘릴 것으로 꼽히는 종목이다. 에쓰오일은 CAPA증설을 이유로 지난해 중간배당으로 0.6% 수준의 시가배당률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에쓰오일 관계자는 『작년에는 보수적인 중간배당을 실시했다』면서 『투자비 확보를 마친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중간배당은 상향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중간배당 계획을 공시한 한온시스템은 올해 상반기 이익 증가에 따라 중간배당금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한온시스템은 이미 1분기 분기 배당금을 지난해 주당 50원에서 75원으로 늘린 바 있다.
코웨이도 올해 처음으로 583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금비와 한온시스템도 각각 4억원, 400억원 수준으로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아세아텍, 양지사, 비츠로셀, 포시에스 등 6월 결산법인들이 결산 배당을 실시하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올해 중간배당을 확정한 기업은 물론 지난해 반기 배당을 했던 KCC·GKL 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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