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현대차그룹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와 대규모 리콜 사태 등으로 인한 판매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주요 시장에 신차 출시로 극복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분기 합산 실적이 매출액 36조2,099억원, 영업이익 1조6,336억원, 당기순이익 2조1,711억원을 기록했다. 총 글로벌 판매량은 174만7,932대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매출액은 판매량 감소에도 고수익 차종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 1분기 대비 3.5% 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같은 기간 각각 17.3%, 20% 감소세를 기록해 수익성이 대폭 악화됐다.
특히 미국과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이 수익성 악화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에서 원화 강세, 경쟁 심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고 중국에선 사드 배치 여파로 판매가 급감했다. 여기에 세타2 엔진 리콜에 따른 충당금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은 더 악화됐다.
현대차그룹은 신차 출시로 실적 회복을 노린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말 출시한 기아자동차의 첫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시작으로 6월에는 현대자동차의 첫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7월에는 기아차의 「스토닉」, 9월에는 제네시스 G70 등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기아차 측은 이들 신차 성공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출시된 그랜저IG 판매가 4월까지 누적 판매량 4만4,706대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 1월 출시한 신형 모닝이 매월 5,000대 이상 판매되며 확실한 신차 효과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새롭게 출시되는 차종들이 825만 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고급차와 소형 SUV 시장에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지만 모델 라인업 강화로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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