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2분기 실적에 대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2분기 영업이익이 LG유플러스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텔레콤과 KT의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매출액 합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3조34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0.2% 줄어든 1조127억원으로 전망된다.
특히 LG유플러스의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분기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1,801억원에서 올해 1,968억원으로 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매출액도 3.4% 늘어난 2조9,75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유·무선 사업 모두 고른 성장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핵심사업인 이동통신과 인터넷(IP)TV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하며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현재 가정용 IoT 시장점유율이 70%에 이르며, 공공 및 산업 분야를 포함해도 50%가량 점유했다. 여기에 사물인터넷(IoT) 시장 성장으로 미래 성장동력도 갖췄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김현용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는 이통 3사 중 이익 성장률이 압도적으로 높고, 유선 부문에서도 공격적으로 영업하고 있다』며 『가파르게 성장하는 IoT 사업과 유선부문 경쟁력 강화로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한 구조』라고 분석했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4조3,20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나, 영업이익은 0.5% 가량 감소한 4,0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초고속인터넷 및 IPTV 설치, AS 관련 위탁업무를 수행하는 103개 홈센터 직원 5,2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SK플래닛은 1분기 770억원 적자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가며 SK텔레콤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다만, SK텔레콤의 2분기 순이익은 5,3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급증할 전망이다. 자회사인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지분법 이익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T는 3사 가운데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에 포함되던 단말기 할부 수수료 항목을 올해부터 영업외수익으로 옮기면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미치고 있다. 사드 여파로 중국인 여행객의 발길마저 끊기면서 효자 노릇을 하던 BC카드 이익마저 줄어들 전망이다. KT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100억원가량으로, 일각에서는 4,000억원을 밑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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