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최근 두산인프라코어가 공모시장에서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통해 5,000억원을 조달하기로 하면서 BW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BW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뜻하며 「Bond with Warrant」의 줄임말로 주식·채권·외환 등의 상품을 약속된 수량과 값으로 매매할 수 있는 권리(warrant)가 붙은 사채를 뜻한다. 기업들은 운영자금이나 투자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BW를 발행한다. 기업 입장에서 BW는 일반 사채보다 발행금리가 낮고, 신주발행시 발행되는 신주만큼의 금액(자본금)이 추가로 확보되기 때문에 선호한다.
일반사채와는 달리 추가상장 주식에 대한 매수기회가 포함됐다는 특징이 있다. 즉,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회사채에 결합된 것으로, 회사채 형식으로 발행되지만 일정 기간이 경과하면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주인수권부사채 1매당 신주인수권이 2주, 권리행사가격이 액면가 5,000원으로 정해져 있을 경우 이 BW를 10매 소유한 채권자는 기업 증자 시 발행물량이나 시가에 관계 없이 신주를 1주당 5,000원에 총 20주를 인수할 수 있다.
따라서 BW를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발행기업의 주가가 약정된 매입가보다 높아지면 신주를 인수해 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되고, 반대로 약정된 매입가보다 낮아지게 되면 인수권을 포기하면 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매차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기존 주주들에게는 BW가 달가운 존재는 아니다. BW 발행은 기존주주가 배제된 상태에서 미래에 BW인수자가 내놓을 물량이 현재 주가에 반영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주식수 증가에 따른 주가 희석이 불가피하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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