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지난해 갤럭시 노트7 발화로 인해 주가가 급락한 삼성전기는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삼성전기는 전일대비 0.45% 상승한 11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11만1,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들어서만 2배 이상 주가가 뛰었다.
삼성전기의 주가 회복은 실적 호전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삼성전기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382.8% 증가한 733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추정치보다 19.4% 상향조정됐다.
증권가는 2분기 삼성전기가 DM(디지털모듈), LCR(수동소자), ACI(기판) 등 전 부문에 걸쳐 실적이 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갤노트7 발화 사건으로 피해가 컸던 LCR 부문이 고사양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 증가로 마진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의 노경탁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가 스마트폰 업체들의 고품질·고사양 부품 탑재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프리미엄 부품 생산으로 모든 사업부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애플 등 하이엔드 스마트폰 업체들이 카메라모듈과 HDI기판, 패키징 등에서 프리미엄 부품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며 『고사양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삼성전기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요 거래선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와 IT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타이트한 수급에 따른 판매실적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주요 고객사향 인쇄회로기판(RF PCB) 판매 증가와 북미고객사향 신제품 공급 시작 등으로 모든 사업부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인공지능과 스마트홈, 자율주행차 시대에 들어서게 되면서, 프리미엄 부품이 탑재되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하드웨어의 재도약이 가능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업체들에게 프리미엄부품을 납품해줄 수 있는 부품업체들의 가치가 레벨업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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