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오는 9월부터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차이를 나타내는 목표주가 괴리율을 증권사 종목 리포트에 공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 괴리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현대산업이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의 라진성 애널리스트는 현대산업의 목표주가를 8만6,000원으로 제시하면서 전일 종가(4만7,450원) 대비 44.83%의 괴리율을 보였다.
현대산업이 괴리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창해에탄올(44.38%), 와이솔(42.04%), 롯데케미칼(41.5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각각 미래에셋대우와 하나금융투자에서 목표주가 60만원을 제시했다.
현대산업에 대해 키움증권의 라진성 애널리스트는 『현대산업은 상반기까지 약 5,200세대를 분양했고, 계약률은 99.8%로 거의 완판됐다』며 『하반기에도 자체 및 재정비사업 비중이 약 70% 수준으로 양호한 분양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하단으로 적극 적인 매수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인프라 투자확대 및 민자SOC 활성화 스토리가 본격화되면서 현대산업 역시 GTX B노선과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등 두 사업 모두 최소 사업 제안자이기 때문에 주관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산업의 향후 실적에 대해 『올해 성공적인 분양실적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주택부문 실적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자체사업 매출 역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기성이 올라 오면서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산업은 1976년 설립된 한국도시개발과 1977년 설립된 한라건설이 1986년 합병하여 탄생한 종합건설기업이다. 계열사로 현대EP, 현대아이파크몰 등을 포함해 총 30개사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괴리율이란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예를 들어, 애널리스트가 목표주가를 1만원이라 했을 때, 현재 주가가 5,000원이라면 주가 괴리율은 100%가 되는 것이다.
보통 증권사의 목표 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괴리율)가 크게 벌어지는 종목일수록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상태로 평가한다. 증권사들은 중국증시 급락, 위안화 강세 등 불안정한 대외변수로 국내 증시가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목표주가는 시장 상황, 수급요인보다 실적 같은 기업 내부 요인을 더 많이 반영하기 때문에 괴리율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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