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호텔신라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급등하고 있다.
26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호텔신라는 전일대비 7.27% 상승한 6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호텔신라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점 영업이익이 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7% 줄어든 8,997억원, 당기순이익은 5.1% 늘어난 29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호텔신라의 2분기 실적이 당초 시장 기대치를 앞섰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성준원 애널리스트는 『영업익은 시장 전망치인 32억원을 크게 웃돌았고 면세점과 호텔, 생활레저 등 전 사업부의 실적이 추정치를 넘어섰다』며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로 중국인 입국자가 60% 줄어 면세점 매출이 10.5% 감소했으나 알선수수료가 더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비용 감소로 예상 이상의 실적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흐름이 3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514억원에서 715억원으로 상향했다.
그는 『당분간 중국인 입국자 수가 회복될 가능성이 작아 경쟁이 심하지 않은 덕분에 과도한 수수료 지출이 거의 없을 전망이며 매출은 줄겠으나 비용이 더 많이 감소해 이익 추정치를 높였다』며 『3분기는 호텔 성수기인 데다 연휴가 많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의 함승희 애널리스트는 호텔신라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예상대로 면세 시장의 외재 위험 심화에도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며 『이는 면세 수수료 구조 효율화와 호텔, 레저사업의 근원적 수익성 개선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내면세점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것은 신규 진입자 증가에도 점유율을 우호적으로 수호해왔다는 의미』라며 『정상적인 중국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관광) 여행 수요가 소멸한 환경에서도 수수료를 낮출 수 있었던 것은 호텔신라 고유의 역량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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