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 김진구 연구원] CJ오쇼핑(035760)과 CJ E&M(130960)이 합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18일 장 초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CJ오쇼핑은 전일대비 3.33% 하락한 24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J E&M도 4.18% 하락한 9만3900원에 거래중이다. 다만 CJ오쇼핑과 CJ E&M은 거래 직후 각각 28만3500원, 10만11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전날 CJ오쇼핑과 CJ E&M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 추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CJ오쇼핑과 CJ E&M이 1대 0.41 비율로 합병하고, 오는 6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8월 1일 합병을 완료키로 했다. 합병 과정에서 CJ E&M은 없어지고, CJ오쇼핑이 존속 법인으로 남게 된다.
CJ오쇼핑과 CJ E&M은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미디어와 커머스가 융복합되는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라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스필버그의 영화사 「앰블린 파트너스」의 지분을 인수하고, 미국 아마존도 콘텐츠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합병 배경을 설명했다.
증권사에서는 합병 결정이 장기적으로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당장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의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CJ E&M의 미디어와 CJ오쇼핑의 커머스 경쟁력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는 동의한다』며 『특히 해외 성장 가능성이 큰 미디어 사업이 합병법인의 현금 창출 능력을 토대로 성장을 도모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미디어와 커머스라는 결합이 현재로써는 다소 생소하다』면서 『쇼핑 사업 측면에서 시너지를 보여주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날 CJ E&M 주가는 9만8000원으로 3.2% 올랐고, CJ오쇼핑 주가는 25만5000원으로 8.9% 상승해 괴리가 발생했다』며 『전날 종가 기준으로 CJ E&M의 주가는 10만4662원까지 상승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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