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노성훈 기자] '워렌 버핏이 경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가 되려면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합니까?'
'세계 최고 부자' 워렌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주회사(Holding company)이다. 다시 말해 버크셔 해서웨이는 200여개의 자회사가 벌어들이는 이익과 배당이 주요 실적이 된다. 우량 자회사가 사업의 근간인 것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풍부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해마다 신규 자회사들을 매입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가 되려면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는걸까?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행사장에서 이 회사 자회사의 하나인 '푸르츠 오브 더 룸'(Fruits of the loom)이 소개되고 있다. [사진=버핏연구소]
버크셔 해서웨이 자회사가 되면 '워렌 버핏 프리미엄'을 누리게 돼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적지 않은 성공한 창업가들은 자신의 회사를 버크셔 해서웨이 자회사로 편입시키고 싶어한다. 다음은 2017년 버크셔 해서웨이 사업 보고서(10-K)에 나와 있는 자회사 인수 기준이다(아래 이미지)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 인수 기준. 출처 : 버크셔 해서웨이 2017년 사업 보고서
1. 세전 이익이 적어도 7,500만달러(800억원)일 것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약 1조원 안팎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운용 자금이 크기 때문에 이 정도의 규모가 돼야 매입 가능하다는 것이 버크셔 해서웨이 입장이다.
2. 과거 이익이 지속적으로 증명돼 있을 것
미래의 추정 실적은 고려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버크셔 해서웨이는 밝히고 있다. 지금까지 이뤄낸 실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3. 투자자본수익률이 높고, 부채가 없거나 매우 적을 것
구체적으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ROE(자기자본이익률)가 두자리수를 유지해야 유리하다.
4. 경영진을 갖고 있을 것
버크셔 해서웨이는 기업을 인수하더라도 경영진을 교체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기존의 경영진이 그대로 경영을 해야 한다는 조건을 버크셔 해서웨이는 내걸고 있다.
5. 단순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을 것
비즈니스 모델이 복잡한 첨단 IT(정보기술) 기업을 버크셔 해서웨이가 선호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6. 매각 희망 가격을 제시할 것
버크셔 해서웨이는 매각 가격이 알려지지 않은 기업은 인수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매각 가격을 놓고 흥정하지도 않는다.
nsh@buffet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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