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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지식이 부자와 빈자를 가른다(이민주의 워렌 버핏 따라잡기)
  • 이민주
  • 등록 2018-04-25 07:54:53
  • 수정 2024-02-13 18: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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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재산은 475억 달러(약 57조원)이다. 그의 재산의 대부분은 페이스북 지분(주식)에서 나오는데, 이 회사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그의 재산도 덩달아 늘고 있다. 현재 그는 세계에서 6번째로 재산이 많다.


관심을 가져볼 만한 부분은 그의 나이가 34세라는 점이다(그는 1984년생이다). 서른 두살의 젊은이가 세계에서 여섯번째 부자라는 사실이 믿겨지는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사진=구글 이미지 캡처.

나는 사실 어떤 때는 이게 과연 사실인가 하는 궁금증이 든다. 친구나 동료들은 이제 막 대리나 평사원으로 근무하고 있을 30대 초반의 이 사내는 어떻게 이처럼 많은 재산을 형성했을까?


최근 들어 부자의 탄생 기간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부호'(富豪)의 기준선인 200억 달러(약 24조원)를 모으기 위해 마크 저커버그가 소비한 시간은 97개월(8년 1개월)에 불과했다. 제프 베조스(52) 아마존 CEO(최고경영자)는 재산 200억 달러에 도달하기까지 196개월이 걸렸고, 마윈(馬雲·52) 알리바바 회장은 187개월이 걸렸다.


세르게이 브린(42)과 래리 페이지(42) 구글 창업자는 106개월이 걸렸다. 고전적인 의미에서 세계 최고의 부호하면 떠오르는 워렌 버핏이 200억 달러를 모으기까지 335개월(27년 11개월)을 보낸 것과 비교해보라.


과거의 기준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부자로 등극하는 인물들이 많아지는 이유는 신기술의 등장에 따라 신사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점, 변화가 많아지면서 사업 기회 또한 많아지고 있다는 점 등이 꼽힌다. 신기술의 등장과 사업 기회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분배된다. 자본주의 세상을 살아가는 한 누구나 신기술의 등장과 사업 기회를 목격하고 있다.


그런데 어떤 소수의 부류는 빠르게 부자로 등극하고, 대다수는 평범하게 지낸다.

차이가 뭘까? 그 해답의 열쇠는 금융 마인드와 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 유대계인 마크 저커버그는 유년 시절부터 아버지 에드워드 저커버그(치과의사였다)로부터 금융에 관해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깨끗한 돈과 더러운 돈의 구별은 없으며, 성공의 가치는 현실적으로 측정돼야 한다고 배웠다. 이런 가르침 덕분에 저커버그는 유년 시절부터 금융 마인드와 지식을 갖고 있었다. 또, 미래의 부는 IT(정보기술)에서 나올 것이라는 확신을 지닌 아버지의 도움으로 저커버그는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코딩(Coding)을 배웠다. 제프 베조스, 마윈, 세르게이 브린, 래리 페이지도 모두 유년 시절부터 금융 마인드와 지식을 쌓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것이 똑같은 현상을 대면하고서도 소수는 부자로 등극하고, 대다수는 그렇지 못하는 상태로 남게 하는 것 같다.


금융 마인드와 지식은 지금의 공교육 시스템에서는 터득하기가 매우 어렵다. 지금의 공교육은 직장에서 충실히 근무하는 직장인을 양성하기 위한 가치관을 주입시키고, 여기에 필요한 과목만을 가르치고 있다. 공교육을 마치고 사회에 들어가도 금융 문맹의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러한 문제의 해법은 현실의 한계를 스스로 깨우치고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것 뿐이다. 그것이 어렵기 때문에 부자가 여전히 소수의 영역으로만 남아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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